[시가 있는 하루] 지각 예물

이영희

지각 예물



몇 년 전

내 손에 주름을 세면서

이순으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던

그의 손이 눈앞에 스친다


예물조차 준비못한

스무 살 신접살림

못내 미안하다고

늘 죄스러운 마음을

조금은 덜어 냈다고

내 손에 반지를 끼워 주던

그의 두 손


그 두 손의 주름이

내 손의 주름과 겹치면서

하나가 된다


[이영희]

계룡대 백일장 차상 수상

한국문학예술 등단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시마을 공로상 수상

모윤숙문학상 수상

담쟁이문학 감사패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천문학 부회장

담쟁이문학 부회장

저서 '고려산의 봄'


작성 2022.04.19 09:32 수정 2022.04.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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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