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장애인의 날(매년 4월 20일)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살리고자 20일(수)부터 26일(화)까지 ‘장애인의 날 주간 행사’를 운영한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예정된 ‘장애인의 날’ 기념 공식행사(누리축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반기(세계장애인의 날, 12.3.)로 일정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를 대신하여 서울시는 장애인의 날 의미를 살리고,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날이 속한 1주일을 ‘장애인의 날 주간’으로 지정, 행사를 운영한다. 4개의 테마는 이해‧감사‧화합‧희망이며, 행사기간 동안 테마 별로 준비된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행사는 장애 인권 분야 서울시 복지상 시상, 발달장애인 그림 작품 온라인 소개, 스마트 의사소통 콘텐츠 지원, 보조기기센터 퀴즈 등이다.
먼저 서울시는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를 발굴, 장애인 인권 분야 ‘2022년 서울특별시 복지상’을 시상한다. 올해 장애인 인권 분야 복지상은 ‘장애인 당사자 분야’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을 선정했고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에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1명(단체)씩 선정하여 총 6명(팀)을 시상한다.
대상 수상자는 장애 당사자로서 약 35만 5천 명 구독자들의 호응과 응원을 이끄는 동시에 비장애인에게도 긍정 에너지를 선사하는 등 다양한 동영상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 및 인권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박위 씨(지체 장애/남)다.
2014년 인턴으로 일하던 의류회사에서의 정식 채용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되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박 씨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도 쾌활한 마음가짐으로 재활에 임했다. 2019년부터는 위라클팩토리를 설립, 유튜브 창작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위라클 채널은 4월 15일 기준 약 35만 5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채널에 주어지는 실버버튼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채널명 ‘위라클(Weracle)’은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라는 의미의 합성어로, 박 씨는 위라클 채널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이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하는 동등한 인격체’임을 강조했다.
특히 박 씨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영상에서도 일상에서의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확충이 ‘장애인을 위한 일방적인 배려와 양보’라는 시혜의 성격이 아닌,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누릴 수 있는 이동권‧사회 참여의 권리를 위해 이뤄져야 하는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동시에 장애에 대한 비장애인의 편견과 선입견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최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 맞춤형 공장 설립 및 운영,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 등을 추진하며 시각장애인의 취업역량 증진에 공헌한 윤재훈 씨(시각장애, 남, 50세)를 선정했다.
실로암장애인근로사업장에 재직 중인 윤 씨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사회 내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직업재활 서비스 제공 등 시각장애인 취업역량 강화에 공로가 크다.
우수상은 악기 연주자이자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수의 장애인식개선 공연과 강의를 진행하며 장애 인권 감수성 확산에 기여한 쌍둥이 형제 임선균 씨와 임제균 씨(발달장애, 남, 25세)가 공동 수상한다.
형 선균 씨는 플루티스트, 동생 제균 씨는 트럼펫티스트로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 것은 물론 2019~2021년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참여해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에 기여했다.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장애인 복지향상 증진 및 경제적 자립,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를, 우수상에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장 직을 맡으며 지역사회 장애인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 이흥주 씨를 선정했다. 복지상 시상식은 서울시청에서 수상자와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 소규모 시상식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