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정정당당한 나
난, 왜 뚱보일까?
운동장 체육시간이 싫다.
오늘도 한바퀴 뛰는데
하얀 곡선 휙 앞지르는
얄미운 반 친구들
저만치 결승선 화난 선생님
선 안으로 질러 뛴
우리 반 얌체들에게
- 꼴찌, 꼴찌, 꼴찌……
앙칼진 호르라기 소리
팔뚝에 1등 도장 찍혔다
정정당당한 나.
[김완기]
강원강릉 출생. 강릉사범, 관동대학 수학,
『어깨동무』 현상동화(1967), 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1968), 동시집 『참 좋은 말』, 동화집 『둘 만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