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정정당당한 나

김완기



정정당당한 나

 

, 왜 뚱보일까?

운동장 체육시간이 싫다.

 

오늘도 한바퀴 뛰는데

하얀 곡선 휙 앞지르는

얄미운 반 친구들

 

저만치 결승선 화난 선생님

선 안으로 질러 뛴

우리 반 얌체들에게

 

- 꼴찌, 꼴찌, 꼴찌……

앙칼진 호르라기 소리

 

팔뚝에 1등 도장 찍혔다

정정당당한 나. 

 

[김완기]

강원강릉 출생. 강릉사범, 관동대학 수학,

 어깨동무현상동화(1967), 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1968), 동시집 참 좋은 말, 동화집 둘 만의 약속

 

작성 2022.04.22 09:39 수정 2022.04.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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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