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사막에서

강진원

사막에서



절해고도의 오지

인적 드문 별 하늘 아래

눈을 속인 그 별빛 신호등불 따라

불현듯 허망한 꿈결에 이끌려 간

어느 사막에서

카라반의 방울소리 들려오지 않는

열사의 모래톱 종일토록 방황하다

지친 내 고단한 육신을

긴 사구의 그늘 아래 눕혔다


물 한 방울 마시지 못해

성대가 빳빳해지고

입술은 말라 희끄무레한 풀이 뒤덮힌 채

눈은 착각의 마지막 빛으로 꺼져가고

신기루는 없는 모양인데 그것이

샘물을 퍼 올리고 있었다



 [강진원]

구미시 출생

철도청 공보담당관, 동대구역장 역임

포스트모던 신인상(시 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천문인협회장 역임

시집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리라'

성경시집 '부활의 아침'


작성 2022.04.26 09:33 수정 2022.04.26 09:45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대청의 그거 왜 해?
광주루프탑카페 숲안에 문화복합공간 #로컬비즈니스탐험대 #우산동카페 #광주..
2025년 4월 25일
2025년 4월 25일
전염이 잘 되는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shorts #쇼츠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