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심야토론
밤새워 입씨름해 봐도
도무지 결말날 것 같지 않은 어설픈 주제를
도마 위에 올려 놓고 난도질해 보지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주장만 되풀이
갑론을박甲論乙駁 하고 있다
일가견 온당하고 논리는 정연하지만
팽팽히 맞서는 가시 돋친 목소리는
한 발짝 물러설 줄 모르는 듯
양측 모두 설득력을 잃고
피곤만 높이고 있다
애끛은국민의 목소리를 팔아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진
야심한 밤이 지나면
새벽 찬 공기와도 같은
청정한 목소리로 돌아오려나
[강진원]
구미시 출생
철도청 공보담당관, 동대구역장 역임
포스트모던 신인상(시 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천문인협회장 역임
시집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리라'
성경시집 '부활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