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계절의 어간

박숙희

계절의 어간



그 어수선한 길목에 서면

흡족하게 이루지 못한 것들이

지나가는 계절의 길목을 잡고

철부지 아이 마냥 징징거린다


특별히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그 스산한 길목에는

슬픔은 겨울보다 먼저 달려와

어머니의 치마폭이 그리워진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봄날은

꽃잎 떨어져 빠르게 지나가고

벌써 여름이 왔네 하다 보면

가을이 지나 겨울로 가는 길목

거리는 스산하고 여린 가슴은 젖는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계절이 지나고 변할 때마다

설령, 사랑의 밀어라 할지라도

아쉽고 슬프지 않은 어간이 있을까

어둠 속에 별 하나 조용히 품어 본다



 [박숙희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사업대학 졸업 전직 교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회원

한국문학협회 부이사장

詩聖 한하운문학회 부이사장 

이화여대 동창 문인회 감사

양천문협, 담쟁이문협 자문위원

한국여성문인협회 미당(서정주) 시맥회, 

청하문학회 회원

시집 - '오래된 수첩' '선물' '심연에 닻을 내리며' 외 공저 다수 


작성 2022.06.03 09:38 수정 2022.06.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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