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우음도牛音島

이남섭


우음도牛音島



바다를 방조제로 가른 후 바닷길이 막혀

바다가 들지 않는 바다 아닌 바다

바다 아닌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섬

파도처럼 출렁이는 갈대에 갇혀

쪽배 한 척 띄울 수 없이 두절된

섬 아닌 섬


섬이라 우기며 끝까지 버텨볼까

슬그머니 못 이기는 척 뭍에 몸을 맡길까

생각이 깊다


바다 아닌 바다에 갇힌

섬 아닌 섬


[이남섭]

강원도 양구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마음의행간 동인

양천문인협회 회원


작성 2022.06.21 09:13 수정 2022.06.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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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