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거목巨木

유차영

거목巨木

- 익은 나무

 

동구 밖 천년 거목 두 눈을 부라리고

험상으로 벌린 입속 시꺼멓게 삭았는데

 

주름 지운 이맛살은 무슨 근심이력인가

바람 세월에 배를 띄워 한 세상 사는 여로

 

나그네 비켜 가는 훗날 기약도 없는데

삿갓 나그네 뒤따라오면 무슨 시를 남길까

 

홀연한 마음으로 위아래 굽어보며

서리 세월 모퉁이 자욱 시름으로 얽혔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

유차영 519444@hanmail.net

작성 2022.06.25 10:46 수정 2022.06.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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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