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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巨木
- 익은 나무
동구 밖 천년 거목 두 눈을 부라리고
험상으로 벌린 입속 시꺼멓게 삭았는데
주름 지운 이맛살은 무슨 근심이력인가
바람 세월에 배를 띄워 한 세상 사는 여로
나그네 비켜 가는 훗날 기약도 없는데
삿갓 나그네 뒤따라오면 무슨 시를 남길까
홀연한 마음으로 위아래 굽어보며
서리 세월 모퉁이 자욱 시름으로 얽혔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유차영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