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배추꽃밭 나비
뉴욕 변두리 롱아일랜드 해변 아침을 돌면
바이러스가 잠자는 호수
어제 바람의 발자국이 못다 흘린 물굽이가 돌고
어떤 날은 빛이 아슴아슴 안개 커튼이 무겁게 쳐 있다
안개 커튼을 떨치고
간밤 못다 푼 잠을 깨우는 새소리가 들린다
똑똑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는 초대장 없는
물방울 몇 개,사막의 길 잃은 여행자의 입술 같다
시린 눈동자를 가만 감고
하늘을 올려본다 아,하루가 오는구나
한 날의 백지 위에 모래가 반짝이는
음표 오선지가 부스럭,펼쳐있다
빛이다
어둠의 때 자국 밀어낸 미지의 빛,부시다!
해변 모래가4월의 화원 인양 나비 한 마리
배추꽃밭 시인의 춤을 나풀나풀,
시인은 몇십년 인적을 질러 여기 뉴욕 변두리
바다의 나비를 배추꽃밭 나비라 부른다
그의 하루 숨소리 하나 없이 빛 한 줄기가 이슬처럼
이슬방울처럼 오선지 위를 가만 가만 걸어온다
조심스럽다 사랑스럽다 동방의 해 돋는 나라 고깔모 쓴
새악씨의 발그란 뺨...!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