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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누가 나더러
세상을 짊어지라 하였더냐
한없이 퍼주느라
손에 지문이 사라진 세월의
고단했던 사람에
아프다는 말 대신
자리에 눕고 말았구나
요즘은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
하늘을 향해 눈을 들어봐
새끼를 위하여
먹이를 구하러 다니던
작은 새들을 보라
독수리의 강한 날갯짓에
몸을 숨길 줄도 알고
피해 갈 줄도 아는 것을
그동안 수고했어
사랑한다 힘내라
내 이름 석 자
[박정경]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천문인협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