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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나를 떠난 여자의 원결이
서리를 넘어 타는 숨결로
내려오는 걸까
얼음을 태운 북극곰의 한숨
적도를 넘어
이글로 내려오는 걸까
아들을 물어간 족제비
그 뒷모습에 약속을 회생한 그처럼
수없이 화석을 태워 희희낙락한
죄를 본다
8월은 떠나간 여자의 눈물
그대와 나의 태워먹은 약속
아스팔트 아지랑이
공장 굴뚝 위
꾸역꾸역 뱉어낸 탐욕에
흐르는 땀이
떠난 사랑에
진물 같은 시절이다
[김상경]
한국경찰문학회 수석 부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국제펜 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 양천문인협회 7대 회장역임
시집 '고요한 것이 수상하다'
수상 '31차 전국문인대표자 대회 즉흥시 장원
30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10회 양천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