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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심染心
- 마음 물들이기
흰 머리칼 늘어난다고 둥당거리며
검정 물들여 자랑삼아 상투를 쓰다듬네
지난번 다녀간 후 몇 날 더했나
무서리 나릴 적마다 잿빛으로 얽혔구나
허연 머리카락 수야도 제석천을 건너갔고
암갈 머리카락 신이도 천상여행 떠났는데
검정 머리카락 반들거리는 그대
속마음은 푸르른가
머릿결 물들일 때 속내도 염색하여
백년 천년 만만년 복락을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