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 430주년을 맞아 조선수군 기록화를 전시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한국궁중문화예술원이 주관하는 '2022 황치석 (BON K. H.) 초대전' 《한산,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 기록화전》이 인사동 아리수갤러리 2층 전시관에서 9월 7일(수)~19일(월) 열린다. 이 기간 중 휴일 없이 전시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까지다.
(사)이순신리더십연구회(이사장 지용희)가 후원하고 아리수갤러리가 협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의 기록화인 조선수군조련도, 해진도, 팔사품도, 어록 등이 전시 된다. 전시 기간 중, 황치석 작가와의 대화는 9월 15일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다.
팔사품도는 명나라 신종 황제가 이순신 장군의 공적을 찬양하며 보낸 선물 8점을 제187대 수군통제사 신관호가 병풍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원본이 통영 충렬사에 소장되어 있는데, 이번에 황치석 작가가 이를 모본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 전시한다. 신관호 통제사는 1882년 개화기에 한미수호조약 조선측 대표였으며 올해가 한미수호조약 1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초대전에는 이순신전략연구소(소장 이봉수)가 소장하고 있는 '명조팔사품 8폭 자수병풍'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 자수병풍(가로 340cm x 세로 185cm)은 이순신 장군의 제14대 종손 이응렬 씨의 부인 권오창 여사가 생전에 수를 놓아 만든 병풍이다.
윤겸 황치석은 20여 년간 궁중기록화, 궁중장식화, 민화를 완벽하게 재현해 온 작가다. 대표 작품으로는 <대사례의궤도>, <원행정리의궤도>, <왕세자입학도>, <철종가례반차도>, <종묘친제반차도>, <사직대제친향의도>, <수원화성야조도>, <조선수군조련도> 등이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 제작을 위하여 조형적, 재료적, 내용적 연구와 함께 옛 방식을 철저히 따르고 있어 마치 조선시대의 화원이 다시 살아나 그러낸 것처럼 완벽한 재현을 하고 있다.
초대전이 열리는 아리수갤러리(종로구 인사동 11길 13,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는 인사동 쌈짓길에서 조계사로 빠져나가는 골목길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