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서서울공원

정여빈

서서울공원



산을 입고

호수를 품었다


호수 한가운데

자리한 연꽃과 갈대


연분홍 봉우리를 열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연꽃에

고단한 삶을 풀어놓는다


두런두런 풀어 놓는 이야기는

갈대가 몰래 듣고

바람결에 다독인다


고단한 삶은

연잎에 이슬로 맺혀

핏빛으로 물든 저녁놀이 걷어 간다


[정여빈]

양천문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문학치유 위원

시 낭송가

시 낭송 강사

아강협 인문학 전문강사



작성 2022.09.07 10:06 수정 2022.09.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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