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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心倉
- 마음의 곳간
산속에 깃들어 살면
세상 소식 궁금하지 않지
꽃 피면 봄날이고
천둥 내리면 여름인데
처마 밑에 거미줄 엉긴다 하여
근심할 산새가 어디 있으랴
국화꽃 화사하면 가을날 깊고
서리 얼음발 세우면 새봄이 멀지 않음이여
귀 문 걸고 눈 감은 은둔 세월에
마음 곳간은 깐깐하게 그득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