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책] 얼음별에서 온 소년

전승선 지음



욕망과 희망 사이에 있는 블랙홀

 

인간에게 삶이란 디스토피아이거나 혹은 유토피아이거나 둘 중 하나다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하는 게 삶이다욕망의 임계점을 넘으면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욕망의 기차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과 욕망의 기차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놓은 얼음별에서 온 소년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오직 꿈틀거리기 위해 태어난 지렁이처럼 지독히도 불행한 한 아이를 통해 존재의 맨살을 만져보며 우리의 이기심과 자만심을 반성하게 만드는 작품이다맨살이란 존재 그 자체이며 마음과 감정을 공유하는 매개체다명망 있는 철학자와 욕망에 눈이 먼 방송국 기자그리고 존재의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살아가는 시인을 이어주는 불행한 아이는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 출판사 서평

 

가족이라는 거대한 판타지를 꿈꾸고 있는가가족은 선택될 수 있는 존재인가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자연적인 존재인가욕망이 만들어 낸 가족과 가족이 만들어 욕망 사이에서 인간은 방황하거나 희생하는 존재다그러나 생각해 보라나를 만들고 있는 것은 결국 욕망과 질투와 어리석음을 만들어 내는 것도 라는 개체다인간은 생존을 위해 가족이라는 표상을 절대화시켰다사회적 동물인 인간 속의 는 협력자이면서 개별자다자신의 출세를 위해 욕망의 불을 지피는 사람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별에서 온 소년은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자기 안에 갇혀 나오기를 거부하는 경덕을 통해 세상은 이렇게 함께 걸어가는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전승선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충고나 조언 또는 평가나 판단을 하지 않고 존재에 집중해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상처는 상처대로 보여주고 고난은 고난대로 드러내면서 가슴으로 들어가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섬세한 감정의 선으로 따뜻한 공감을 끌어내어 작품이다.

 

자연과인문 刊 / 전승선 지음


작성 2022.09.20 09:23 수정 2022.09.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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