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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여름날 소나기 같은
시어머니 잔소리
퍼렇게 멍들어도 참아내고
가을 따가운 햇살 같은
시누이 눈총도
벌겋게 익도록 다스리더니
스무 살 딸 시집보내며
한복 곱게 차려입고
기도하는 엄마의 모습
속 깊은 그대는
부드러운 모성의 결정
하늘 높이 열린 거룩한 실과의 상징

[최창우]
경남 합천 출생
선문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박사 과정 수료
수필집 ‘옥탑방’ 김규동 김규련 외 68인 공저 ‘그 해 여름의 추억’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