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가랑잎 하나

박근칠

가랑잎 하나

 

 

대롱대롱 매달려

떨고 있는 가랑잎

“이제 그만 돌아가”

“조금 더 있다 갈래”

 

나뭇가지 흔들어대는

심술부리는 갈바람

 

알밤 줍다 쳐다본

다람쥐 한 마리

 

너무 안쓰러워서

손 모아 빌고 있다.

 

 

 

[박근칠]

구미시 도개 출생, 대구교대 졸업, 

『아동문학평론』 천료 등단, 동시집: 『바람이 그린 그림』, 『꽃밭에는 정다움이』, 『엄마는 다 그렇다』 외 4권, 

방정환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경북문학상 수상

작성 2022.10.10 09:25 수정 2022.10.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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