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손님

강은혜

 

손님

 

 

캄캄한 하늘이 눈물을 흘리고

비에 젖은 옷이 몸을 옥죄고 있었다

하늘이 하늘이 아니라고

그들은 손가락질했다

 

원망과 저주를 따라온 손님이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 이름이 코로나19라고 했다

봄이 채운 꽃천지가 오라 손짓을 하지만

갇힌 마음을 열 수가 없었다

 

귀천을 가지리 않고 사람이면 누구든

덫을 쳐놓고 기다리는 손님

걸리기만 하면 숨통을 막아버리고

입과 코도 막아서 외로운 섬에 귀양 보내는

이름 모를 손님이 왔다

 

미세먼지를 없애 공기를 청정시키고

고독한 새가 되어 자신의 옷 색깔을 보며

얼룩진 영혼의 때를 벗겨주는 손님

 

[강은혜]

천지시낭송회 회장

사이버서울신대원 교수

양천문화예술단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성평생대학원 시 창작 강사

소월문학상 수상

시집 '하얀 그림움에 물든 꽃잎' 

작성 2022.10.18 07:54 수정 2022.10.18 08:42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오수를 즐기는 고양이들
익어가는 벼
생명
2025년 8월 22일
여름과 그림자
[Acoustic Remix] 어쿠스틱 리믹스로 완성된 명곡! #lose..
어쿠스틱 감성으로 재해석한 팝송!! 듣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플레이리스트..
이 노래 같이듣고싶은 사람 있어?..고백하고싶을때 노래 추천 1위
너가 들어주면 좋겠어..마음을 전하고 싶을때 들려주는 노래
2025년 8월 21일
햇살과 매미 소리
광복 80년 만에 졸업장 받는 독립운동가들 / KNN
사진 한 장 없는 독립투사의 마지막 한 마디 #광복절 #독립운동 #독립운..
[자유발언] 국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나팔꽃
차은우급 아기냥
한연자시니어크리에이터 건강기능식품 케이와이비타민 #마크강 #ai
새의 자유
가을하늘
백범의 길 백범 김구 찬양가 #애국의열단 #애국 #의열단 #독립운동가 ..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