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집으로 가는 길

이준관

 

집으로 가는 길

 

 

꼬불꼬불 길을 돌아

집으로 가는 길

 

빵집의

갓 구운 빵 냄새

(나도 커서 빵 만드는 사람이 될까?)

 

꽃집의

공작새 꼬리처럼 예쁜 꽃들

(나도 커서 꽃 가꾸는 사람이 될까?)

 

동물병원의

몽실몽실 귀여운 강아지들

(나도 커서 강아지를 돌보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을 거야)

 

꼬불꼬불 이어진 길처럼

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아서

꼬불꼬불 즐거운 길

집으로 가는 길

 

[이준관]

정북 정읍 출생,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심상』 신인상 시 당선(1997), 

동시집 『씀바귀꽃』,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등 6권 

시집 『가을 떡갈나무 숲』 발간,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소천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받음

작성 2022.10.24 21:40 수정 2022.10.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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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