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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꼬불꼬불 길을 돌아
집으로 가는 길
빵집의
갓 구운 빵 냄새
(나도 커서 빵 만드는 사람이 될까?)
꽃집의
공작새 꼬리처럼 예쁜 꽃들
(나도 커서 꽃 가꾸는 사람이 될까?)
동물병원의
몽실몽실 귀여운 강아지들
(나도 커서 강아지를 돌보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을 거야)
꼬불꼬불 이어진 길처럼
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아서
꼬불꼬불 즐거운 길
집으로 가는 길

[이준관]
정북 정읍 출생,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심상』 신인상 시 당선(1997),
동시집 『씀바귀꽃』,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등 6권
시집 『가을 떡갈나무 숲』 발간,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소천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