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카일라스는 아침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났다. 나는 카일라스를 바라보았다. 카일라스 위에 게으른 달이 아직도 하늘을 걷고 있었다. 카일라스는 가까이 있는 듯했고 다시 보면 또 멀리 있는 듯했다. 카일라스를 바라보자 녀석이 그리웠다. 나는 눈을 감았다. 고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왔다. 타르쵸를 휘돌아가는 바람이 촘촘하게 적어 놓은 경전을 흔들며 남쪽으로 몰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