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건넜던 임진나루

민간인 통제선 안쪽 군 순찰로에 있어

임진나루

 

1592년 4월 13일(이하 날짜는 음력)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이날 부산포에 당도한 왜군은 불과 20일 만에 한양을 점령했다. 왜군이 한양에 당도하기 직전인 4월 30일 선조는 급히 도성을 버리고 몽진 길에 올랐다. 선조 일행이 임진강에 이르자 캄캄한 밤이었다. 근처 정자인 화석정에 불을 질러 임금이 탄 나룻배가 강을 건너는 길을 밝혔다. 이야기가 전해온다.

 

화석정


선조실록 1592년 5월 1일 기사에 “임금이 동파관(東坡館)을 떠나 판문(板門)에서 점심을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틀 뒤인 5월 3일 일본군은 서울에 입성했다. 동파관은 현재의 임진나루이고, 판문은 북한의 황해북도 판문군 개성공단 인근이다.

임진나루에서 강을 건너면 북쪽에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마을이 있다. 민통선 이북에 만들어진 실향민 정착촌인 동파리는 자칫 '똥파리'로 불려 놀림감이 될 것 같아 지금은 순 우리말인 '해마루촌'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곳에 가려면 국내 최초로 민간인통제구역내 군 순찰 로를 따라 걷는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070-4238-0114)'에 신청하여 군부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탐사 구간은 임진각-통일대교-장산리-초평도-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으로 이어지는 9.1km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봉수]

이순신전략연구소장
https://yisoonsin.modoo.at

 

작성 2022.11.05 10:45 수정 2022.11.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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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