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청설모

허 석

 

청설모

 

 

숲길 걷다가

청설모 놀라 후다닥 사라진 자리에

잣송이 하나

 

고소하고 달콤한 맛

호기심에

얼른 주웠는데

 

뒤꽁무니 졸졸 따라오는 청설모

멈춰서면 멈추고

돌아보면 숨고

 

남의 밥 뺏은 것 같아

슬며시 숲속에 던져주었더니

좋아서 달려가는 청설모

 

 

[허 석]

경남 함양 출생, 

단국대 사학과 졸,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21)

작성 2022.11.07 09:57 수정 2022.11.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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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