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청설모
숲길 걷다가
청설모 놀라 후다닥 사라진 자리에
잣송이 하나
고소하고 달콤한 맛
호기심에
얼른 주웠는데
뒤꽁무니 졸졸 따라오는 청설모
멈춰서면 멈추고
돌아보면 숨고
남의 밥 뺏은 것 같아
슬며시 숲속에 던져주었더니
좋아서 달려가는 청설모

[허 석]
경남 함양 출생,
단국대 사학과 졸,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