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그 바람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왔다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지곤 했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아버지를 낳고 아버지를 기르시고
아버지를 데려갈 것이다.
제주의 모든 아버지들은
바람의 젖을 먹으며
바람처럼 자라나서
바람처럼 바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