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사거리

정성수

 

사거리

 

 

자동차들이 눈을 찡긋찡긋 윙크하며

사거리를 돌아간다.

손을 들어 손바닥을 펴 보였다.

 

자동차 하나가

빠앙~

크락숀을 울리면서 

아는 체를 한다.

 

옆에 있는 신호등이

파란 종을 땡땡 친다.

 

피아노 건반 같은 

횡단보도에 

꽃들이 환하게 피었다.

 

 

[정성수]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교육대학원.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94), 

동시집 『첫꽃』, 『할아버지의 발톱』 외 다수,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혜,

현) 전주비전대학교 운영교수

 

작성 2022.11.28 09:17 수정 2022.11.28 09:5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