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평화는 고요해서 아름다운 것
강의 고요가 세상의 상처를 핥아 주는 동안
사랑은 깊은 가슴과 가슴의 길을 지나
희디흰 밥알 같은 눈으로 내리고
어라연에서 깃털처럼 가벼워진 내가
강이 된다. 강물이 되어 흐른다.
순한 물길은 서강에서 느리게 흐르는데
선돌은 변함없이 서강을 바라보고
운명과 독대한 단독자의 향기가
아직도 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