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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만들 작품을 선택한다
색을 고르고
디자인을 기획한다
기둥코를 잡으며
한 코 한 코 정성을 쌓으며
완성될 작품을 상상해본다
코 하나 잘못 잡아
긴 시간의 정성을
풀어내며 후회를 한다
처음의 시작은
커다란 희망을 담아내었건만
거듭되는 풀어냄으로
점점 작아지는 희망을 본다
작아졌지만
그래도
긴 뜨개의 시간으로
작품을 만들어 간다
처음의 위대함은 없으나
조급함 또한 없으니
오밀조밀
완성되어 가는 작품에
내 삶이 걸어 들어간다

[정여빈]
양천문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문학치유 위원
시 낭송가
시 낭송 강사
아강협인문학 전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