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책] 화이트 아일랜드

전승선 지음

 


그리움 앞에서 인간은 초인이 된다


살아 있는 것은 죽는다. 죽은 것만이 죽지 않는다. 인간 없는 인간은 가능한 것인가. 인간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 이 소설의 주제다. 그 가능성 너머의 진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문득,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 나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제3의 인류를 발견하게 된다. 전승선 작가의 ‘화이트아일랜드’는 절절한 그리움에 함몰된 한 청년의 애절함이 불러온 인간 내면의 고통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누구인지 그 궁극의 물음 앞에 나는 누구인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태평양에서 파도가 치면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지만 분명 파도는 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운명이다. 이 소설은 고난 앞에서도 고난에 굴하지 않고 사랑의 힘으로 이겨낸 시간과 공간 너머의 이야기다. 그리움에 사로잡힌 청년을 위한 ‘생명의 에센스 비밀프로젝트’의 위대하고 신비롭고 매혹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수작이다.

 

[출판사 서평]

 

행복하다는 것, 불행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연에 엉켜있고 세상에 엉켜있고 육체에 엉켜있는 우리는 관념이 만들어낸 허상의 세계에 갇혀있다. 마술 같은 세상, 마술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관념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어린애 같은 순수를 지닌 청년 리울과 마술사 문강, 탈북파이터 미래, 그리고 이상한 노인이 펼쳐가는 신비로운 저 너머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화이트아일랜드’는 나와 나 사이에 있는 제3의 인류에 관한 이야기다. 흡인력 있고 재밌는 전개는 삼매경에 빠져들게 하며 인간 본연에 대한 사유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아바타가 내 속에 숨어 있는지 아바타 속에 내가 숨어 있는지 아바타지몽之夢을 통해 ‘나’라는 관념을 깨고 진정한 ‘나’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내 뒤에 있는 막강한 통치자를 향해 돌진했지만 결국 그 통치자가 바로 자신自身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생명의 에센스를 만드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자연과인문 刊 / 전승선 지음

 

작성 2022.12.03 10:20 수정 2022.1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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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