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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고기
-또 까마귀 고기 먹었니?
맨날 잊어먹기 대장인 나를
오늘도 엄마가 놀린다
-파는 데도 없는데, 어디서 사 먹어요?
오리주둥이가 되어 투덜투덜
도대체 까마귀 고기는 어디서 팔까
고개 갸웃하며 돌아서는데
까악까악~ 까악~
창문 밖 나뭇가지에 날아 든
까마귀까지 나를 놀린다.

[이성자]
전남 영광출생. 명지대학교대학원(문학박사). 『아동문학평론』, 동아일보신춘문예 당선. 동시집 『뭐가 다른데?』, 『엉덩이에 뿔 났다』, 『피었다 활짝 피었다』, 『기특한 생각』, 동화집 『딱 한 가지 소원』, 『펭귄 날다!』 등 다수.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 전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 출강. 현재, <신일작은도서관>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