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욕망의 진창엔 잡초가 무성하고
질투의 늪에는 가시가 가득하고
분노의 사나운 개는 사악하고
자만의 언덕은 가파르고 위험하네.
나는 태어남과 머무름과 달라짐과 사라짐의
네 강물 건너 정토의 언덕에 이르렀네.
윤회 떠난 생가죽과
덧없음을 깨우친 무두질한 가죽으로
훌륭한 가죽신을 만들었네.
만상(萬相)에 집착 하지 않는 무집착의 채색으로,
진리 수행의 실과 끈으로,
인과법을 믿는 신심의 장인 정신으로
가죽신을 만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