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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可憐
- 어여삐 사랑하는
발자국 자박자박 내디디다가
문득 울컥거리는 서러움
청 푸른 열매 소슬바람에 익어
붉은 윤기를 품었는데
내 살아온 날들에는
그리움이 줄을 지었구나
한 덩어리 발가벗은 몸뚱어리
속 살 비비며 활활거리던 시절
묵은 세월,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따끔거리는 그리움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유차영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