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내 짝꿍 개똥참외 녀석

이준섭

 

 

내 짝꿍 개똥참외 녀석

 

 

내 짝꿍 개똥참외 녀석들도

윷판에 모이면 돌아가면서

우정의 꽃을 꽃피운다.

 

용택이는 도

창문이는 개

영권이는 걸

영길이는 윷

나는 나는 모

 

돌아가면서 편을 나누고

돌아가면서 도,개,걸,윷,모

윷 네 짝이 던져질 때마다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윷 네 짝이 모아질 때마다

우정의 꽃이 활짝 피어나고

 

앞서 가다 잡혀주고

잡혀 주다 앞서 가고

앞서 가다 돌아 가고

 

윷판에 빙 둘러앉은 개똥참외녀석들은

윷판에 가득가득 쌓이는 웃음꽃으로

하루해가 다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고 즐겁기만 하다.

 

 

[이준섭]

『월간문학』 시조 당선(1977), 

동아일보(1980), 광주일보 동시 당선(1981), 

청구아동문학상 수상, 한국아동문학상, 

전라시조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방정환아동문학상, 천등아동문 학상, 

김영일아동문학상 등 수상, 

동시집 『대장간 할아버지』 등 9권, 

장편동화집 『잇꽃으로 핀 삼총사』 발간.  

전자책동화집 『꿈을 만드는 할아버지』 이준섭동시선집 발간. 

동시조집 『꽃구름송이 발로 차며 놀다』 발간

 

 

 

작성 2023.01.11 10:31 수정 2023.01.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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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