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연주하는 봄비
- 세상은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해님만큼이나
큰 은혜로
내리는 교향악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악기가 된다.
달빛 내리던 지붕은
두둑 두두둑 큰북이 되고
아기 손 씻던
세숫대야 바닥은
도당도당 작은북이 된다.
앞마을 냇가에선
퐁퐁 포옹 퐁
뒷마을 연못에선
풍풍 푸웅 풍
외양간 엄마소도 함께
댕그랑 댕그랑
엄마 치마 주름처럼
산들 나부끼며
왈츠
봄의 왈츠
하루 종일 연주한다.

[심후섭]
경북 청송 출생,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졸업
교육학박사,
『아동문학평론』 동시 천료,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한국아동문학상,
국제펜문학상,
김성도문학상,
전영택문학상 수상,
동시집 ‘도토리의 크기’ 외 80여 권,
현재 대구문인협회장,
신한국운동추진본부 부설
인성대학원장 커넬대 한국캠퍼스 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