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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無影
- 그림자도 없는
영웅호걸 묘비를 두루 거닐며
옛 공적을 추앙해도
비석은 말이 없네
산천초목 눈비 바람
거치른 숨결
앞다투며 나아가던 가파른 발길
햇살 뒤엔 그림자 하나
재근재근 따르거늘
돌아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네
태양이 높을수록
그림자는 짧은 법
저녁놀 지고 나니 흔적도 없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유차영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