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무영無影

유차영

 

무영無影

- 그림자도 없는

 

영웅호걸 묘비를 두루 거닐며

옛 공적을 추앙해도

비석은 말이 없네

 

산천초목 눈비 바람

거치른 숨결

앞다투며 나아가던 가파른 발길

 

햇살 뒤엔 그림자 하나

재근재근 따르거늘

돌아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네

 

태양이 높을수록

그림자는 짧은 법

저녁놀 지고 나니 흔적도 없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유차영 519444@hanmail.net

 

작성 2023.01.14 09:48 수정 2023.0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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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