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탕자의 귀가
젊은 날 어느 바람난 사내
봄볕에 흘러 이곳저곳 기웃대다
꽃향기 하늘대던 꿈길 건너
흘리고 다닌 헛사랑에
발걸음 갈팡질팡 갈 길 잃고
대책없는 사랑놀이에 눌러 앉아
속없이 보내버린 긴 세월 지나
방황하던 흘림 길 돌고 돌다
무서리 내리는 늦가을쯤
초라한 모지랑이 늙은 사내 되어
염치없이 고장 난 몸뚱이 끌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돌아온
탕자의 늘그막 삶은 과연
[한종덕]
한국문인협회 회원
가교문학협회 중앙회장
용인낭송협회 자문위원
한맥문학협회 이사
시가 흐르는 서울 자문 위원장
양천문인협회 회원
저서 ‘어제 그리고 내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