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사랑하는 밤

민은숙

 

사랑하는 밤 


한동안 바라던 꿈이 현실이 된 오늘


파도가 바위를 거칠게 대하듯 손바닥을 
사정없이 때려줄 테야


좋은 생각만 하며 애쓴 머리칼을 

마음껏
쓰다듬어 줄 테야


누름돌 올려놓고 찢어지게 아파도 혼자 
감당한 가슴 가만히

토닥여 줄 테야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라고 속삭여 줄 테야


자기야
오늘 밤 기다린다

  

[민은숙]

충북 청주 출생

제6회 전국여성 문학 대전 수상

2022 문화의 도시 홍성 디카시 수상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열린동해문학 사무국장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3.01.25 10:37 수정 2023.01.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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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