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서문강 [기자에게 문의하기] /
지하도 사람들
어스름한 빗살마저 비켜간
우중충한 지하도 한구석
냉기 서린 뭇 시선 덮고
한뎃잠에 길들은 육신들
어둠이 지워질 무렵까지
웅크려 깡술 들이킨 취기는
비몽사몽 세월 놓아버린 시간
오가는 사람들 밝은 웃음소리
화살되어 꽂히는 아픔 너머
스쳐 지나는 생의 편린
낡아 뚝뚝 떨어지던 날
비쳑대며 끌고 가던 그림자 하나
이제는
별이라도 따러 갸야 한다며
넋두리를 흘린다

[한종덕]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가교문학협회 중앙회장
용인낭송협회 자문위원
한맥문학협회 이사
시가 흐르는 서울 자문위원장
영천문인협회 회원
저서 ‘어제 그리고 내일’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