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봉의 인문기행] 아랍에미리트 겨울 두바이

여계봉 선임기자

 

서울의 혹독한 추위를 뒤로하고 두바이로 날아왔다. 먹고 사는 데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음에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온 두바이. ‘자고 일어나면 섬이 하나 뚝딱. 또 자고 일어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뚝딱’ 만들어지는 세계 첨단의 도시가 두바이다. 1년중 8개월이 폭염이라서 우리나라 봄, 가을 날씨인 겨울철이 두바이 여행의 최고 적기다.

아라비아 상인의 후예인 두바이 사람들은 ‘오일머니 플렉스’에만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그들만이 전할 수 있는 ‘가치’를 팔며 '석유' 다음 세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황량한 사막 가운데 이런 기적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버즈 칼리파

 


버즈 칼리파는 두바이의 신도심 지역에 있는 21세기 바벨탑이자 세계 최고층의 마천루다. 162층으로 우리나라 북한산과 비슷한 높이(828m)이며, 148층에 전망대(At The Top Sky)가 있다. 두바이에는 축구장 50개 크기 대형 쇼핑몰인 두바이 몰이 있고, 2020 두바이엑스포 때 건축한 두바이 프레임도 높이가 무려 150m에 폭은 93m나 된다. 

두바이 프레임



이란 상인들의 거주지이자 민속촌인 두바인 역사지구를 둘러본 후 두바이의 전통향료시장과 금시장(골드슈크)을 둘러보았다. 세계에서 제일 무거운 63.8kg의 금반지를 보니 아랍 상인들의 누런 욕심을 보는 듯했다

 

세계 최대의 금반지

 


팜주메이라는 바다를 매립한 인공섬이다. 야자나무 모양 17개 가지와 초승달 모양의 방파제가 있고, 섬 안에 야자수 잎 맨 끝 지점에는 튤립 모양의 세계 최고급 호텔 '아틀란티스’가 있다.

버즈 칼리파 앞 슈크 알 바하르 쇼핑몰 앞 호수에서는 환상적인 두바이 분수 쇼가 오후 6시부터 2~30분에 한 번씩 펼쳐진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100M 정도까지 물줄기가 올라가는 세계 최대의 분수쇼다.

 

두바이분수쇼



두바이는 사막 한가운데의 신기루인지, 역발상의 예술인지 도무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슬람 국가처럼 보이지 않는 자유분방함과 역동적인 삶을 엿볼 수 있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 같은 도시가 두바이다. 내일은 사막 사파리를 하러 갈 예정이다.
 

작성 2023.01.31 11:21 수정 2023.01.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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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