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봉의 인문기행] 겨울에 즐기는 두바이 사막 사파리

여계봉 선임기자

 

중동의 뉴욕이라 불릴 정도로 세련되고 화려한 면과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어우러진 사막의 파라다이스 두바이. 두바이 여행은 겨울이 제철이다.

 

두바이에 겨울이 오면 드디어 청량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비가 거의 오지 않기에 겨울의 두바이는 여행하기에도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두바이 붉은 사막의 일몰

 

두바이에서 겨울 여행을 즐긴다면 꼭 해봐야 하는 액티비티는 '사막 사파리'다. 두바이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사막 사파리'는 붉은 빛이 도는 모래언덕을 사륜구동차를 타고 거침없이 달리는 '듄 배싱'(Dune Basing)으로 시작된다. 끝이 안보이는 사막을 이리저리 가로질러가며 황금빛 모래 언덕을 달리고 또 달린다. 광활한 아라비아 사막을 빈티지 랜드로버를 타고 탁 트인 사막의 지평선을 따라 달리다보면 화려한 두바이 도심을 여행할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륜구동 차량으로 즐기는 듄 배싱

 

사막 사파리 투어는 두바이 정부에서 관리하는 '사막 보존 구역'에서 진행되며, 듄 배싱, 낙타 타기, 샌드 보드, 물담배, 헤나 핸드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막 액티비티는 바람에 모래가 많이 날리고 신발에 모래가 자주 들어가니 스카프를 두르거나 모래를 금방 털 수 있는 크럭스 또는 슬리퍼를 신고 가는게 좋다. 일몰 시간대는 햇볕에 반짝이는 황금빛 모래사장은 방문객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일몰의 사막에서 추억 남기기

 

듄 배싱을 마친 뒤에는 베두인 캠프로 이동해 저녁 식사와 베두인족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베두인은 아라비아반도 내륙과 아프리카까지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아랍인들을 말한다. 베두인 캠프에서는 길들인 독수리를 다루는 '팰컨 쇼'를 관람하고, 피부에 천연 도료인 헤나로 아랍 전통 문양을 새기는 타투도 해볼 수 있다.

 

베두인 무녀의 매혹적인 밸리 댄스

 

어둠이 내리자 모닥불 주변에서 낭만적인 분위기의 저녁 식사가 제공되는데 양고기 바비큐 등 베두인들의 전통 메뉴로 구성된다. 식사 시간에는 이집트의 신비로운 전통춤 '탄누라', 아랍 전통춤 '밸리댄스'와 화려한 불쇼가 이어지며 여행자의 여흥을 돋군다. 베두인 캠프에서 1박을 하면 조금 더 깊이 사막을 느낄 수 있다.

 

색색의 조명옷이 돋보이는 전통춤 탄누라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풍경에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느낀다. 특히 국토 대부분이 산지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느낌이 더하다.

 

사막 사파리의 하이라이트 불꽃쇼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에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가득 메운 은하수 아래 모닥불은 잊지 못할 로맨틱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여계봉 선임기자]

수필가

yeogb@naver.com

 

작성 2023.02.01 11:22 수정 2023.02.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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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