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고향이 다른 꽃처럼

반인자

 

 

고향이 다른 꽃처럼

 

 

우리 교실에는

가나에서 온 얼굴 까만 아이

남미에서 온 얼굴 하얀 아이

 

나팔꽃은 인도가 고향이고

접시꽃은 중국이 고향이고

봉숭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왔지

 

학교 꽃밭에서 정겹게 피고 지며

고향이 달라도

함께 어울려 활짝 피는 것처럼

 

까만 아이, 하얀 아이

한 교실에서

웃으며 정겹게 공부하지

 

꽃마다 고향이 다르지만

화단에서는 친구처럼 사이좋게 자라듯

우리도 겁나게 재미나고 정다운 친구

 

 

[반인자]

『월간문학』 동시 신인상(2004), 

평화신문,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2008), 

한국아동문학 창작상 

성호문학상 수상, 

중봉조헌 문학상 수필 우수상(2016), 

동화집 『상처 입은 토기의 꿈』 . 『송화네 통통통 통통배 』, 

동시집 『한라산과 백두산』, 『햇님까우기』

 

 

작성 2023.02.03 10:04 수정 2023.0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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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