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비 오는 날

심후섭

 

비 오는 날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비 오는 날

우리 교실은

커다란 나룻배였으면….

 

오른쪽 창가의

웅이와 영이는

오른손으로

 

왼쪽 창가의

옥이와 철이는

왼손으로

 

철벙철벙

노를 저어

집까지 갔으면….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집까지 갔으면….

 

 

[심후섭]

경북 청송 출생,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졸업 교육학박사, 『아동문학평론』 동시 천료,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한국아동문학상, 국제펜문학상, 김성도문학상, 전영택문학상 수상, 

동시집 ‘도토리의 크기’ 외 80여 권, 현재 대구문인협회장, 

신한국운동추진본부 부설 인성대학원장 커넬대 한국캠퍼스 대학원장 

 

작성 2023.02.07 09:44 수정 2023.0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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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