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어머니 김밥

김종상

 

어머니 김밥

                                   

 

파란 오이, 하얀 쌀

빨간 당근, 까만 김

노란 색의 단무지가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동서남북 네 방향과

생명을 기르는 땅이다

 

어머니가 싸주시는

김밥 한 토막은

오방색의 우주이다.

 

 

[김종상]

1958년 『새교실』 지우문예 현상공모 소년소설 「부처 손」 입상,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산 위에서 보면」 당선, 

동시집 『흙손엄마』, 

동화집 『아기사슴』, 

시집 『고갯길의 신화』 등

 

작성 2023.02.22 09:17 수정 2023.02.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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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