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은둔隱遁

유차영

 

은둔隱遁

- 저절로 묻혀 사는

 

 

나무와 나무 사이로 난 길

발자국 덮어버린 끝자락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도 없으련

 

꽃떨기 스쳐 간 사람

뒷자락에는 벌 나비 따름이여

사람이 꽃이 되셨네

 

산 나무에 기대어 살다 보면

무명옷 깃에 푸른 물이 들지

사람이 나무가 되셨네

 

때로는

저잣거리 활보 보다

은둔이 귀하련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3.03.11 09:49 수정 2023.03.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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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