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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隱遁
- 저절로 묻혀 사는
나무와 나무 사이로 난 길
발자국 덮어버린 끝자락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도 없으련
꽃떨기 스쳐 간 사람
뒷자락에는 벌 나비 따름이여
사람이 꽃이 되셨네
산 나무에 기대어 살다 보면
무명옷 깃에 푸른 물이 들지
사람이 나무가 되셨네
때로는
저잣거리 활보 보다
은둔이 귀하련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이메일 :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