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3월 설매화의 고백

곽상희

 

3월 설매화의 고백

 

 

나에게 겨울을 말하지 말아요

봄도 말하지 말아요

눈이 없는 겨울 굶주린 나뭇가지

맵게 흔들리는 건조한 바람

북에서 내려온 고드름의 오만이

천지를 흔드는 한,

여기저기 낙엽처럼 떠도는 증오는

버려진 땅 위에 쌓여

죄 없는 생명의 비가가 천지를 흔드는 한,

죽은 뿌리에서는 새 물의 꽃이 피어

두려운 침묵이 꿈을 인내하고

모험을 걸어 죽은 메뚜기 버려진 들

푸른 부챗살이 펴지지 않는 한

그러나

아직은 봄도 아닌 겨울도 아닌,

차가운 들판 꿈을 꾸는데

옛 봄을 꿈꾸며 용맹스럽게

바윗돌 솟아나는 무지개 꽃 꿈을 꾸는데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이메일 :kwaksanghee9@gmail.com

작성 2023.03.17 11:10 수정 2023.03.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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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