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때로는 우리가

민은숙

 

때로는 우리가 

 

 

엄격한 시간의 진격

남녀노소

빈부격차

상하좌우

가리지 않는 공평함에 겸허해지는 나약한 우리

 

운명의 수레바퀴는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거듭하는 회전

 

윤회하는 달 모양 조금씩 미세하여

알아채지 못하게 예정된 생 

항로 틀어버리곤

 

정 떼는 예행 연습하라고 부지불식간 

생사로 기함하게 만들어 

고약하고 기괴한 야욕 채우는 삶의 회로

 

 

[민은숙]

충북 청주 출생

제6회 전국여성 문학 대전 수상

2022 문화의 도시 홍성 디카시 수상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열린동해문학 사무국장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3.03.22 09:53 수정 2023.03.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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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