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꽃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면 원미산으로 가자. 원미산 진달래가 꽃분홍으로 온 산을 뒤덮어 불타고 있을 것이다. 봄의 전령 진달래를 보지 않고 어찌 봄을 봤다고 할 수 있겠는가. 봄은 진달래를 흩뿌려놓아야 절정에 다다른다. 진달래가 봄이고 봄이 진달래다.
부천 원미산에 진달래동산이 있다. 오죽 진달래가 많이 피었으면 진달래동산이라는 이름까지 얻었을까. 진달래축제로 이름난 부천은 원미산을 품은 고장으로 예부터 봄꽃들이 지천인 곳이다. 진달래축제의 주인공은 진달래지만 진짜 주인공은 진달래를 감상하며 힐링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영원한 시인 소월도 진달래를 일찍 알아보고 노래하지 않았는가. 영변 약산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을 아름 따다가 임이 가시는 길에 뿌리니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라고 했다. 소월이 영변 약산에 뿌린 진달래의 꽃길을 오늘은 원미산 진달래도 달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