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빗물의 속뜻은

오희창

 

빗물의 속뜻은

 

 

보슬비

개나리 입술

노랗게 적시더니

 

소나기

열매를 두들겨

살찌운다 싶더니

 

장대비

주룩주룩

논두렁 타고 넘는다

 

안개비

골진 가슴

부플게 하더니

 

이슬비

방울방울 흙 속으로

스며들더니

 

나래를 펴

하늘을 거니는

비상을 꿈꾼다

 

 

 

[오희창]

양천문학상 대상 수상

불교문학상 대상 수상

황희문학상 수상

한국육필문학상 대상 수상

문예사조문학상 수상

한하운문학작가 회장

오우문인 회장

 

작성 2023.03.28 09:26 수정 2023.03.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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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